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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논문_이민영 교수] 사회비교와 정서적 탈진, 대학생의 마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작성자
연구기획팀
작성일시
2026.07.15 09:07
조회
15


청소년교육상담학과 이민영교수


*6월 논문명: Conditional associations between social comparison and basic psychological needs profiles among South Korean university students across levels of emotional exhaustion: A stress- vulnerability perspective

 본 연구는 한국 대학생들이 경쟁적인 학업 환경에서 경험하는 사회비교가 기본심리욕구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보았다. 사회비교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나 가치를 판단하는 심리적 과정이다. 대학생들은 학업 성취, 취업 준비, 진로 불확실성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 되는데, 이러한 비교는 때로는 성장의 자극이 되지만 때로는 열등감이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비교를 단순히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는가, 못한 사람과 비교하는가로만 보지 않았다. 같은 상향 비교라도 타인의 성공을 보며 성장 가능성을 느낄 수도 있고,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며 위축될 수도 있다. 하향 비교 역시 현재의 자신에게 안도감을 줄 수도 있지만,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비교 양식을 상향대조, 상향동화, 하향대조, 하향동화의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이 네 가지 비교 양식은 타인의 성공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파괴적 비교형과, 타인의 성취를 동기나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건설적 비교형으로 구분되었다.

 

또한 학생들의 기본심리욕구 상태를 함께 분석하였다. 기본심리욕구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욕구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고 느끼는 자율성,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유능성,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관계성을 포함한다. 분석 결과, 학생들은 이러한 욕구가 비교적 잘 충족된 충족형과, 어느 정도 만족은 있지만 동시에 좌절감도 함께 경험하는 복합형으로 구분되었다.

 

국내 대학생 4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 변인간 관계에서의 핵심적인 차이는 정서적 탈진 수준에서 나타났다. 정서적 탈진이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정서적으로 지치고, 학업과 일상을 감당할 심리적 여력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파괴적 비교형 학생이라도 정서적 탈진이 낮을 때에는 기본심리욕구가 충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6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서적 탈진이 높아질수록 기본심리욕구가 복합형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수준에서는 그 가능성이 96.0%까지 높아졌다. 이는 파괴적 비교형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탈진되어 있을수록 비교 상황에서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과 같은 기본심리욕구가 위협받거나 훼손당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건설적 비교형 학생들에게서는 정서적 탈진이 높아져도 기본심리욕구 상태가 크게 달라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마음 건강을 이해할 때 사회비교 방식과 정서적 탈진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단순히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교는 대학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인지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비교를 자기비난이나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돕고, 정서적 탈진이 누적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정서적 탈진은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라 부정적인 비교 경험을 견디고 조절할 심리적 여력이 줄어든 상태와 관련되므로, 대학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는 사회비교를 건설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개입과 정서적 탈진을 낮추는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