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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네이버·현대자동차·넥슨·카이스트 등 56개팀 참여… AI·SW 기반 모빌리티 보안 융합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도약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지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온양관광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5 LISAthon: Mobility Competition’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총11개 우수팀을 선정하여 시상하였다고 24일 밝혔다. LISAthon(리사톤)은 실제 주행용 차량으로부터 추출한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주행 데이터셋과 양산용 차량 부품으로 구성한 테스트베드를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공격·분석·방어를 수행하며 차량 내부 네트워크의 사이버보안 취약점 공격과 이에 대한 침입탐지및방지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적용하여 개선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실전체험형 실시간 워게임 기반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대회로 올해 3회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1월 9일 현대차, 아우토크립트, HL클레무브, 네이버, LGU+, Nexon 등의 기업체와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숭실대 등 24개 대학(고교팀 2팀 포함)으로부터 총 56개팀, 130여명이 참가 신청하여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모빌리티 CTF(Capture The Flag) 예선전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본선전은 예선전을 통하여 선정한 16개 우수팀, 46명을 대상으로 실차 기반 A&D(Attack & Defense) 방식의 Wargame으로 진행되었다. 워게임 형식에 따라 운영진은 참가자의 실시간 득점뿐 아니라 공격·방어 로직, 데이터셋 생성·가공 수준, 침입탐지및방지시스템(IDPS: Intrusion Detection & Protection System) 구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 성숙도를 검증했다.
본선 대회 진출팀에는 지난 8월, 몽골 현지에서 개최된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해외 대표팀을 포함하여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아우토크립트, HL클레무브, 넥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숭실대, 건국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순천향대, 영남대, 건양대, 배재대 등 전국 주요 대학 소속 단독 및 연합 팀이 포함되었다.
역시 기업 부문에서 수준 높은 기술 경쟁이 펼쳐졌다. 아우토크립트-HL클레무브 연합팀이 경량 IDPS를 개발하여 우승을 차지하며 실전 대응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차량 메시지 주입용 API의 취약점을 이용하지 않고도 공격을 탐지하고 여과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음으로 아우토크립트 1팀이 2위, 네이버클라우드팀과 아우토크립트 2팀이 공동 3위를 수상하였다.
경쟁이 치열했던 대학 부문에서는 카이스트-숭실대-고려대(세종) 연합팀, 카이스트-성균관대 연합팀, 서울시립대-배재대 연합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팀에 선정되었다. 카이스트-숭실대-고려대(세종) 연합팀은 공격 패턴 설계와 공격 탐지 알고리즘에서 모두 우수성이 인정되었다. 카이스트-성균관대 연합팀은 복잡한 공격 패턴에 대한 대응에 강점이 인정되었고, 서울시립대-배재대 연합팀도 탐지 알고리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몽골과기대팀, 고려대팀, 고려대(세종)-순천향대-성공회대 연합팀이 초반 공격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도 인상적이어서 특별상과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실제 차량 환경에서 학생팀이 기업팀과 가까운 수준으로 대회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미래가 매우 밝음을 입증한다.
올해 리사톤의 의미는 단순한 사이버보안 기술 경진을 넘어, 지역 산업과 글로벌 기술이 교차하는 ‘글로컬(Glocal) 기술 교류의 장’으로 확장된 데 있다. 아산·천안은 충남전략산업으로서의 자동차·전자·의료기기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최근 이와 관련한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사이버보안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외팀과 대기업, 지역 기업, 대학, 기관 및 지자체가 함께한 이번 대회는 지역 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의 기술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번 대회는 순천향대학교가 추진 중인 교육부 ‘글로컬대학30’ AI의료융합 특성화 전략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동차 산업과 의료기기·IoMT 산업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이 가장 오래 머무는 생활 및 의료서비스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 수직적으로는 자동차·의료 융합 서비스가 진일보하고 있고 수평적으로는 두 영역의 데이터 구조와 안전 요구조건이 유사하여 상호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사이버보안 기술이 반드시 요구되는 두 개의 미래 핵심 산업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은 리사톤을 통해 AI·의료·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융합형 사이버보안 인재양성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회를 총괄한 임강빈 순천향대학교 보안안전융합기술사업화센터 센터장은 “올해 리사톤은 지역 산업과 글로벌 기술 인재가 함께 역량을 겨룬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특히 대회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위하여 우리 연구실의 한국 학생들과 더불어 몽골, 중국 유학생들이 다 같이 중요한 역할로 협업하였다. 순천향대학교의 글로컬 인재 양성 전략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진행 과정에서 플랫폼 운영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임강빈 교수는 이에 대하여 “애초에 기획하기로는 충분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참가자들이 딥러닝 기반 실시간 IDPS를 개발하도록 준비하고 싶었으나 GPU 부족으로 불발되었고 실제 대회에서도 서버의 성능 한계로 인하여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전하였다.
대회 준비와 운영을 맡은 20여명의 리사(LISA) 연구실 멤버들은 기존 정보보호학과를 포함하여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융합보안대학원지원사업으로 개설된 “모빌리티융합보안학과” 소속 대학원생들이다. 여기에, 일찍부터 사이버보안에 열심인 학부 정보보호학과 소속의 모빌리티융합보안학과 인턴생들도 포함된다. 임강빈 교수는 “모빌리티융합보안학과를 기반으로 지난 6년간 충남도·아산시를 포함하여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지역 IT 기업, KTL 등의 시험인증기관과의 협업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앞으로 모빌리티융합보안학과를 글로벌 협업 인재 훈련의 요람으로 키우겠다. 학석박 연계과정을 도입하고 자동차 사이버보안 중심의 교과과정을 로봇, 드론 등의 기술을 포함하도록 개선하여 피지컬 AI시대에 걸맞는 상황인지형 사이버보안 체제 구축을 위한 인력양성에 힘쓰겠다”라며 교육자로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참고로 임강빈 교수가 소속한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는 국내 최초의 정보보호학과로서 현재 몽골과기대 및 중국안휘과기대와 2+2 이중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며 그동안 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몽골과기대 프로그램은 참여 유학생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30명 이상이 지원하였다. 현재 학과 내에는 3, 4학년을 합쳐 50여 명의 몽골 유학생이 사이버보안을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한국 내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꿈꾸고 있다. 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다. 특히, 유학을 마친 졸업생들은 E7 비자를 통하여 지역 IT 기업에 당당히 취업하여 핵심 개발 인력으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는 “이러한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다국적인 우수 유학생 유치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발 벗고 나서겠다”며 글로컬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순천향대학교는 리사톤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과의 공동 기술 세미나, 지역 기업 대상 전문 보안 교육, 의료·모빌리티 융합 연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학 측은 “향후 리사톤에서의 분석 대상에 차량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로봇, 드론 등을 포함하도록 하여 아시아권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사이버보안 기술 경진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모빌리티·의료기기·보안 분야가 하나의 융합 생태계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순천향대학교가 국제적 기술 교류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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