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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부속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이승열 교수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진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문가로, 현재 대한재활의학회 수련위원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 및 대한임상통증학회 학술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또한 다양한 방송과 학술 활동을 통해 재활의학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승열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우수논문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2월 ‘이달의 우수논문’ 후보 중 JIF 99.5로 JCR 상위 0.5에 게재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해당 논문 및 현재 하고계신 연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당 논문은 근골격계 통증에 널리 쓰이고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를 수부 화상환자에게 적용한 연구로, ESWT가 화상 후 손 기능을 개선하는데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였습니다. 총 120명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ESWT 치료군과 sham 치료군에게 각각 12주간 주1회 씩 치료를 시행한 결과, ESWT 치료군에서 통증, 손 기능, 흉터의 특성이 개선되었습니다. ESWT가 재생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지만, 기능 회복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경 손상 후 회복을 위한 여러 매커니즘이 발견되었지만, 불완전하고 지연된 재신경 분포로 인한 기능 저하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ESWT가 신경 손상 후 발생하는 생리적 과정을 자극하여 말초 신경 재생을 가속화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최근에 화상 및 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로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한 환자에게 보행로봇 재활을 적용한 연구들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재활치료 시스템의 모니터링과 관련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 교수님께서는 현재 대한 재활의학회 정회원 및 수련위원회 위원, 임상진료지침위원회 위원, 대한 임상통증학회 정회원 및 학술위원회 위원 등의 학회활동을 하고 계시고, 명을 사수하는 사람들(명사수) 출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의정사태로 잠잘 시간도 부족한 때에 틈틈이 연구하시며 우수한 논문까지 게재하실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운이 좋게도 훌륭한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매우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연구자와의 대화와 교류,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주는 연구 관련 행정 지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부천병원은 ‘근골격계 통증 클리닉’에 이어 작년에는 ‘로봇재활센터’를 개소하여 중추신경계 및 근골격계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보행재활치료를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바라보거나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으로 근골격계 질환(디스크,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등)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수님 진료 분야에도 재활로봇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와 향후 교수님께서도 로봇을 활용한 임상과 연구활동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재활 로봇이 필요한 분야는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보험체계에서는,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에게만 급여치료가 적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척수손상 환자 혹은 다양한 하지 근골격계 기능이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 환자에게는 현실적인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더 다양한 환자군에게 로봇 재활을 적용하고, 그 효용성과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서, 많은 환자들이 최신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현재 의정사태로 인해 사실 환자를 제대로 진료하기도 어려운 여건에 있는 의대 교수님들이 대부분입니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서 진료, 연구, 교육의 3박자 균형을 갖출 수 있는 대한민국 의과대학병원의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