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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의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심혈관질환 노인들은 뇌관류 감소와 뇌혈관 반응의 변화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를 겪고 있다.
우리대학 간호학과 김은영 교수는 한국의 심혈관질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8년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이들의 인지기능 변화 경로와 주요 예측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국가대표 패널 조사 자료인 한국고령화연구패널(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 3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Latent Class Growth Modeling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노인들의 인지기능 변화 경로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첫 번째는 “high and declining (n=220, 73.1%)”, 두 번째는 “low and declining (n=81, 26.9%)” 이다. “low and declining” 그룹은 특히 교육 수준이 낮고, 악력이 약하며, 우울증이 있는 경우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으며, 사회적 활동 부족 역시 중요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김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이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재 방안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악력 강화, 정신건강 관리, 사회적 관계 증진을 포함한 다각적인 접근이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며, 의료 및 복지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 노인의 인지기능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평가와 맞춤형 개입이 필수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Nursing Scholarship (JNS) 2024년 1월호에 “Eight-year trajectories and predictors of cognitive function in community-dwelling Korean older adults with cardiovascular diseas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본 논문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노인 간호 및 심혈관질환 관리 분야에서 의미 있는 학술적 공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