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CHUNHYANG INDUSTRY-ACADEMY COOPERATION FOUNDATION
우리대학 보건행정경영학과 이혜원 교수가 초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smaller than 2.5 μm, referred to as PM2.5)에의 장기간 노출이 파킨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역학적 연관성을 규명하였다.
연구팀은 국내 보건의료빅데이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DB 중 전국민에서 대표성 있게 추출된 백만 명의 표본코호트 DB를 기반으로 초미세먼지 농도의 시간 가변 효과를 고려한 생존분석 기법(Time-varying 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을 적용하여 1년 이상 초미세먼지에의 장기간 노출이 파키슨병 발병 위험을 1.08배 증가(per 3.3 μg/m3 increase)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혜원 교수는 “그동안 실험 연구들이 꾸준히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neuroinflammation, neruon damage, microglia activation 등을 일으켜 신경계 질환 발병 관련 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으나, 통제된 상황에서 동물 또는 세포 단위를 대상으로 수행된 실험연구 결과는 실제 현실 상황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일반화가 불가능하며 노출의 역치(threshold level) 또한 매우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실험 연구를 통해 제안된 기전에 대한 인구집단 기반의 역학적 규명이 필요한 시점에서 본 연구는 전국민 기반의 대표성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근거 수준이 높은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여 역학적으로 연관성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요인과 질병 간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방법은 인간을 대상으로 중재를 수행하는 실험연구-무작위대조연구(randomized clinical trial, RCT)이나, 윤리적 문제, 제한된 표본 수, 많은 비용과 시간 소요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대규모 관찰연구가 최근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본 연구팀은 최소 비용으로 파킨슨병의 환경 위험요인에 대한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여 복합적 발병기전을 밝히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미세먼지 장기 노출과 파킨슨병 발병 간 연관성: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연구(Long-term exposure to particulate air pollution and incidence of Parkinson's diseas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South Korea)’ 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IF: 8.431, Environmental Sciences 분야 상위 6%, 2021 JCR 기준) 9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우리대학 학술연구비, 국립암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