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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대학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님 및 아주대병원 신윤미 교수님 연구팀이 미국에서 개발되어 30여 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면담도구인 ‘KSADS-COMP’ 의 유용성 확인과 국내 사용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여 우리대학 4월 우수 논문에 선정되었다. 영유아 언어 및 사회성 발달, 언어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진료와 관련 연구에 힘쓰고 있는 이지원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작년 3월에 과학기술통신부 주관 생애첫연구사업에 선정되시고, 이번달에는 교수님 논문이 순천향대학교 ‘이달의 우수 논문’에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선정된 논문과 하고 계신 연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 아직 한참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뜻 깊은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Validation of the Korean self-administered computerized versions of the kiddie schedule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school-age children (KSADS-COMP)입니다. KSADS는 미국에서 개발되어 전세계에서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면담도구입니다. 최근에 처음으로 전산화된 버전이 출시되어, 원작자의 승인을 받아 한국 실정에 맞게 번역하여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KSADS-COMP가 한국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질환을 진단하는데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KSADS-COMP 한국버전은 국내에서 전국적으로 실시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질환의 역학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생애첫연구사업의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의 학교준비도에 대한 연구“입니다. 본 연구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의 취학 전 학교 준비도를 평가하고, 초등학교 진학 이후까지 추적관찰하여 학교 생활 적응 정도를 평가하여,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의 안정적인 학교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 지표들을 분석하고자 하는 연구입니다.
2. 최근 연구하신 이력을 보면 주로 자폐스펙트럼장애(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이 어렵고 흥미나 활동에 제한적인 특성)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위주로 연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향후 발전방향이나 관심있는 연구분야와 융합연구 주제가 있으신가요?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가장 많이 진료하는 환자군이 자폐스펙트럼장애와 ADHD 아동들이다보니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향후에 해당 환자군들에 대한 특수교육 연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특수교육이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에 정신건강의학분야에서 digital therapeutics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 자폐스펙트럼장애나 ADHD 아동들과 관련된 digital therapeutics 개발 연구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제 시작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다양한 융합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3. 임상교수로서 진료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연구에 전념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논문 10편 이상 발간, 2019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앙정신의학논문상 수상, 생애첫 과제 수행, 다양한 학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계십니다. 신진연구자로서 연구 수행에 따르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모든 임상교수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임상진료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연구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점이 항상 아쉽습니다. 하지만 임상의사로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임상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연구를 하는데에도 많은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료를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들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주제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다른 일들이 있더라도 만사 제쳐두고 연구 관련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유수의 저널에 실린 세계적인 논문들도 많이 찾아보지만, 저와 비슷한 젊은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들도 일부러 많이 찾아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연구자가 훌륭한 연구를 해내는 것을 보면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되는 것 같습니다.
4.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의견이 있으신가요?
대학과 병원에서 다방면으로 연구자들의 연구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